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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팬데믹 뉴노멀과 성공의 덫
작성자 세종상공회의소 작성일 2022.06.17
조회수 262

펜데믹 뉴노멀과 성공의 덧

 

 

이두식 세종상공회의소 회장

대전일보, 2022년 6월 17일자

 

경제학에서는 인간이 소비나 투자에 있어, 주어진 상황 조건에서 최대한 합리적인 행동을 한다고 가정하며, 이론을 만들어 간다. 그러나, 정보 수집이나 전략의 수립은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완벽할 수 없다. 자기 뜻대로 안 되는 세상에서 어쩌다 운이 작용한 것을 두고, 앞으로도 계속된다고 믿다 보면 더 과감한 도박에 나서는 우를 범하기도 한다. , 현실을 본인 중심적으로만 바라보다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선택적인 지각이 작동하면, 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없게 된다. 성공의 기억이 강할수록 익숙한 틀에 맞추고 싶은 것이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이다.

 

한 기업의 전략에 따라, 기업의 운명이 흔들릴 수 있기에, 경영자는 더욱 세심하게 알아보고,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대전환의 시대에서 그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지금 우리는 펜대믹 이후 새로운 기준이 보편화되는 뉴노멀의 세상을 경험하고 있다. 지금까지 정답이라고 알고 있던 기준들을 리셋하여, 새 변혁을 꾀해야 할지 기로에 서 있는 우리 사회는, 이대로는 어렵겠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직감하고 있다.

 

이 낯선 환경에서 많은 이들이 갈팡질팡할 때, 이미 많은 기업과 사람들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의 자료에 따르면, 작년 세계 기업들의 자금조달 규모가 약 14,300조원을 기록했다. 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주식 및 채권 발행, 신규 대출 등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각국의 은행이 다양한 형태로 유동성을 공급한 결과다. 여기에 기업공개(IPO)는 물론, 벤처캐피탈 투자 또한 급증하며, 막대한 자금조달에 일조했다.

 

개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맞는 업무와 비전을 찾아, 스스로 이직하거나 창업을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로 늘고 있다. 이른바 대퇴사(退社)의 시대다. 기업은 근로자의 이탈을 방지하고,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가 하면, 정부는 이를 위한 지원책과 체계적인 창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이토록 자본인재라는 경영의 핵심자원이 활발한 이동을 보인다는 사실을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지금까지 시장을 주도했던 전통업체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한 정보통신기술(ICT) 업종이 경쟁하면서, 소비자의 구매 행태는 물론, 제조, 판매, AS 등 사업 영역으로 이어진 가치사슬이 재편될 것이라는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메타버스와 인공지능(AI) 등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추세로의 전환과, 기업의 사회적 규범인 ESG와 친환경 중심의 경영 기조도 기업의 변혁을 재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새로운 플랫폼의 출현이다. 그동안 고객이 다가와야 구입할 수 있던 오프라인 제품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는 비즈니스 모델로 완전 새롭게 바뀌고 있다. 기존의 유형에서 벗어나, 고객의 니즈를 현실화하겠다는 상상력은, 여러 기술과 플랫폼으로 현실화되는 가운데, 고객과 기업의 관계를 연결하면서, 기업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제 기업은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제조업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하고, 솔루션을 창출하는 디지털 기반의 서비스 업체로 탈바꿈해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

 

마르셀 프루스트는 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진정한 탐험의 여정은 새로운 경치를 찾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것에 있다고 했다.


새로운 추세에 우리는 답을 알고 있다. 성공의 기억에 갖혀, 기존의 방식에 미련 두지 말고, 더 빠른 결정과 실행력으로 미래를 대비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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