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팬데믹 대선과 기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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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세종상공회의소 | 작성일 | 2022.02.25 |
조회수 | 253 | ||
팬데믹 대선과 기업
이두식 세종상공회의소 회장 대전일보, 2022년 2월 25일자
코로나의 정점은 어디일까. 하루 확진자 20만명. 그 이상의 확진자를 겪고 나야, 안정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문가의 예견에, 매일 아침 발표되는 확진자 수에 대한 감각마저 점차 무뎌져 간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실업률은 높아졌고, 공급이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물가마저 치솟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공장의 가동이 원활하지 않아 원자재와 부품의 생산이 줄어들다 보니, 온전하게 제품을 찍어내지 못한다. 겨우 생산된 물건들도, 컨테이너를 구하기가 어려워, 운송이 전쟁같다고 모두 아우성이다. 스마트폰도, 자동차도, 반도체도, 심지어 감자튀김도 수급이 막힌다는 코로나發 공급대란을 전 세계가 경험하고 있다.
이 혼돈의 시기는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에게 보다 더 민감하고, 깊게 작용한다. 높은 실업률과 가계상황이 불안정해지면서, 소위 ‘밥상물가’의 상승은 힘들어진 민생경제를 고스란히 반영한다. 필자는 경제가 어렵다고 할 때마다 살펴보는 지수가 있다. 바로‘경제고통지수(Misery Index)’다.
이 지수는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경제적인 삶의 질을 수치로 보여준다. 예컨대, 전반적으로 물가가 상승할 경우, 가계의 지출이 늘어나는데, 이때 소득이 증가하는 정도보다 물가상승률이 높으면, 가계의 경제적 부담은 가중된다. 게다가 실직자가 많아질수록, 당장의 소득이 없기 때문에, 국민이 느끼는 경제적 고통은 그만큼 커지게 된다.
대상을 서민으로 특정하고, 체감실업률과 생활물가 지수를 더한 ‘서민경제고통지수(16.5)’는 집계를 시작한 이후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15~29세 청년층의 체감경제고통지수가 27.2로 모든 세대를 통틀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 또한, 집계 이후 최고치다.
그도 그럴 것이, 대학을 나와도 원하는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고, 영끌과 빚투에 허덕이며 꿈을 잃는 청년이 늘고 있다. 청년의 꿈은 우리의 미래와 같다. 현실의 벽에 좌절하고 있을 청년을 위해서라도, 대책이 절실하다.
이처럼 모두가 코로나와 맞서던 중, 어느새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코로나로 무너져 버린 서민경제를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임은 분명하다. 대선이 지금 당장 마주한 고난을 극복할 탈출구가 될 수는 없겠지만, 우리의 삶에 직·간접적인 변화를 불러오는 계기는 분명하다.
본래 대통령 선거에는 기업을 중심으로 경제 성장을 위한 각종 공약들이 앞다퉈 발표되곤 한다. 기업도 여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와, 높아져 가는 최저임금, 그리고 최근 시행한 중대재해처벌법까지, 여러 장애물을 넘어야 하는 기업에게, 대선은 가뭄의 비가 될 수도, 또 다른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이번 대선에서도 후보들은 팬데믹 극복이라는 아젠다를 위해, 저마다 국가경제 성장의 비전을 제시하고, 민생경제의 회복을 약속하고 있다. 이때 핵심이 될 新성장동력은 기업에 대한 지원과 앞을 내다보는 선제적인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 서민의 삶을 안정시키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에는 공적인 영역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저성장의 늪에 빠진, 우리 경제를 견인할 주체는 기업이라는 것을 우리 사회는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총과 칼로 패권다툼을 하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경제수준이 그 나라의 국격을 좌우한다. 지금은 전 세계가 겪고 있는 팬데믹 위기다. 경제 회복을 위해서라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일은 다음 정권에서 선택할 문제가 아닌, 필수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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